서울세종고속도 안성~용인 연결공사 중 50m 빔 5개 무너져
교각 밑 작업자 2명 사망·8명 구조...소방, 한때 대응 2단계
[천안=뉴스핌] 오영균 기자 = 25일 오전 9시 49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인근에서 공사 중이던 고속도로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곳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용인 9공구 구간으로, 당시 구간 연결공사 교량 작업 중 50m 철 구조물(빔)들이 차례로 무너지며 사고가 났다. 빔은 210m 구간에 모두 5개가 설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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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스핌] 오영균 기자 = 25일 오전 9시 49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인근에서 공사 중이던 고속도로 현장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송영훈 독자 제공] 2025.02.25 gyun507@newspim.com |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나, 교각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철 구조물을 설치하던 중 가설기가 무너지면서 해당 구조물이 다리 아래로 떨어졌고, 그 아래에서 작업하던 인부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교각 아래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10명이 붕괴된 교각 아래에 깔렸다.
소방당국은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오전 10시 5분 대응 1단계, 4분 후인 10시 9분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소방당국은 헬기 3대 등 장비 48대와 인력 147명을 투입해 생존자 수색에 나섰다.
수색 결과 작업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6명이 크게 다치는 등 8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작업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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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9시 49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인근에서 공사 중이던 고속도로 현장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소방본부]2025.02.25 gyun507@newspim.com |
소방당국은 작업자 수색이 마무리 되자 오전 11시 40분쯤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사고 모습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 등에서 퍼지기도 했다. 영상에는 사고 당시 50m 철제 구조물들이 차례로 무너지자 차량 운전자가 다급하게 후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소방당국은 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전체 구간 134km로 안성, 구리 수도권 구간(72km)과 세종, 오송 등 비수도권 구간(62km)으로 나뉘어 공사를 진행했다. 수도권 구간은 이미 1월 1일 개통했고 비수도권 구간은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사고가 난 비수도권 구간 담당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며 장헌산업이 하도급을 담당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