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향해 상쾌한 출발... 최혜진, 2언더파 공동 3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드로우에서 페이드 구질로 샷교정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아림이 시즌 2승을 낚을 기회를 잡았다.
김아림은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센토사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 달러, 우승 상금 36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8타를 적아내며 2위와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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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사진 = LPGA] |
김아림은 최근 한국 여자선수 중 가장 샷감각이 좋다.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3개월 만에 승수를 보탰다. 지난 주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도 6위에 오르며 2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현재 상금 랭킹 1위, CME 글로브 포인트 2위, 평균 타수 3위에 올라있다. 또 올 시즌 60대 라운드에서 1위(7회), 버디 이상 비율에서 2위(34.72%), 스코어링 평균에서 3위(67.38)를 기록중이다.
김아림은 이날 15번홀까지 5타를 줄이는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오다 16번홀(파5)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티샷은 페어웨이로 잘 나왔으나 세컨드샷이 악성 훅이 발생해 왼쪽 페널트 구역으로 빠져 1타를 잃었다.
김아림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2.9%(13/14), 그린 적중률 83.3%(15/18) 등 안정된 샷 감각을 보였으나 퍼트 수는 31개로 자신의 시즌 평균 28.8개보다 많았다.
최혜진이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해 2언더파 70타로 이민지(호주), 인뤄닝(중국), 가비 로페즈(멕시코)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속사포' 찰리 헐(잉글랜드)이 3언더파 69타로 단독 2위다.
양희영이 1언더파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7위, 임진희가 이븐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고진영과 유해란, 김효주가 1오버파 공동 21위다.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1언더 공동 7위로 마쳐 32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 티띠꾼이 이번 대회 나머지 3개 라운드 모두 언더파로 마치면 고진영이 보유한 최다 연속 언더파(34라운드) 기록을 경신한다. 디펜딩 챔피언 해나 그린(호주)은 3오버파 75타 공동 38위로 부진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톱10 중 1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제외한 9명을 비롯해 66명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나흘간 치른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와 유독 인연이 깊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러진 16차례 대회 중 절반인 8차례나 한국 선수들이 정상에 섰다. 박성현(2019년), 김효주(2021년), 고진영(2022·2023년)은 4년 연속 한국 선수 우승을 이끌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않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