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공동 메시지 등 민주당 원하는 대로 승복 메시지 낼 것"
"헌재, 오늘이라도 한덕수에 대해 기각 또는 각하 선고 내려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희는 이미 승복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여야 당대표 간 기자회견이든 공동 메시지든 승복 메시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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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윤창빈 기자] |
권 원내대표는 "저도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시한 바가 있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3일 회견을 통해서 헌재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대통령도 지난번 최종 변론 때 (승복)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 기각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불복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이 대표가) 진정한 승복 의사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서는 "통상 관세 전쟁 시대에 초당적으로 협력해도 모자랄 판에 거야의 연쇄 탄핵으로 행정부의 컨트롤타워가 마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황이 이렇게 엄중하기 때문에 우리 당은 대통령 탄핵 소추 심판은 정말 신중하고 엄정히 이뤄져야 하지만, 국무총리 소추만이라도 신속하게 결정하라고 당부한 것"이라면서 "당장 오늘이라도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 기각 또는 각하 선고가 내려져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선고를 질질 끌면 끌수록 온갖 소문과 억측이 나오게 돼 있고, 이는 대통령 탄핵의 공정성마저 훼손하게 될 것이다"며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정치적 판단을 하면 할수록 문 대행의 행보 하나하나가 불신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