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도로주변 빗물받이 6271곳 준설로 장마 대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용산구는 지역 내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 110km와 도로에 위치한 하수맨홀 9799곳에 대한 안전점검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구 관계자는 "도로에 매설된 노후 하수관로는 관 파손과 이격 등으로 인해 토사 유실을 유발하고, 이는 땅꺼짐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며 "하수맨홀은 뚜껑 이격과 덜컹거림으로 인해 소음을 유발하고 차량 파손 등의 구민 재산 피해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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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가 지난 17일부터 3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 하수맨홀에 대한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사진=용산구] |
노후 하수관로의 안전점검은 폐쇄회로TV(CCTV) 조사 용역을 통해 실시되며, 시설물의 구조적 안전성과 결함 등을 평가하고 유지 관리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CCTV를 활용해 ▲관 파손 ▲관 이격 발생 ▲다른 지장물 관통 여부 등을 점검한다.
구는 하수관로 점검을 2단계로 나눠 시행할 예정이다. 1단계는 안전사고 취약지역으로, 노후관로가 다수 밀집한 지역과 비굴착 보수·보강이 필요한 간선도로를 포함한다. 이 단계는 장마 전 5월 중에 완료하고, 나머지 구간은 2단계로 진행된다. 2단계는 하반기에 마칠 예정이다.
하수맨홀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해 맨홀의 상태에 따라 가~라 등급을 부여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체계적으로 관리해 향후 유지·보수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맨홀 점검은 맨홀 내부와 외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외부는 ▲뚜껑 외관·소음 발생 여부 ▲맨홀 단차 여부 ▲주변 포장면 등을, 내부는 ▲표면 손상·파손·균열 여부 ▲맨홀 침입수 상태 ▲뿌리 침입 정도 ▲맨홀 내구성 등을 살펴본다. 이 작업은 7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노후 하수관로와 하수맨홀 점검 결과는 정비 우선순위를 구분하는 데 활용되며, 긴급한 사항은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을 신청해 신속한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하수시설물 정비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관리를 도모할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노후 하수시설물은 평소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사고 발생 시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선제적 점검과 정비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보수·보강해 구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이날부터 내달 10일까지 용문시장, 후암시장 등 6곳과 한강대로, 청파로, 원효로, 이촌로 간선도로 일대 빗물받이 6271곳에 대해 준설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