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세종보 재가동 촉구 기자회견..."탄력적 재가동 힘 모을 것"
세종보 방치 경제·정치적 갈등 우려..."조속 재가동 통해 해결해야"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지난 19일 세종시의회에서 '세종보' 재가동을 둘러싼 분쟁이 발발한 가운데 최민호 세종시장은 소모적인 논쟁을 마치고 조속한 재가동 추진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20일 최민호 시장은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세종보 재가동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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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보 재가동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2025.03.20 jongwon3454@newspim.com |
이번 브리핑은 전날 시의회 본회의 과정에서 '세종보 탄력적 재가동'에 관한 결의안이 무산됨에 따라 보 가동의 필요성과 추진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긴급히 이뤄졌다.
이에 최 시장은 세종보 시설 방치를 통해 야기되는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과 갈등을 재가동을 통해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시장은 "안정적인 수량 확보를 위해 설치된 세종보가 제대로 가동도 해보지 못하고 소모적 논쟁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시설 방치를 넘어 정치·사회적 갈등을 자극하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시장은 환경단체 등에서 주장한 '담수'로 인한 녹조 현상 등 환경 오염 우려에 대해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최 시장은 "세종보는 11m 상당 높이의 가동보가 설계돼 담수 상태의 물이 넘쳐 흐를 수 있는 상태로 조성돼 녹조현상과 수질오염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아울러 생태계 순환을 위해 어도가 설계돼 있어 일각에서 우려하는 '고인물'을 조성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이유로 세종보 '탄력적 재가동' 등 효율적인 관리 운영 방안에 힘을 모을 예정"이라며 "앞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만큼 가장 큰 우려가 가뭄 피해다, 세종보를 통한 수량 확보를 통해 경제, 관광 뿐 아니라 시민들의 삶의 질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 19일 세종시의회 본회의에서는 '39만 세종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탄력적인 세종보 운영 촉구 결의안'이 상정됐다. 해당 결의안은 최원석(국민의힘, 도담동) 의원 대표발의로 세종보 설치 취지에 부합하도록 시와 정부가 세종보를 재가동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안건 상정 과정에서 야당 측의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야당 의원의 이의 제기로 시의원 20명 전원이 참석한 기명 전자 표결에 나서 민주당 의원 13명 중 9명이 반대, 2명이 기권표를 던지며 부결됐다. 안건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과반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이 같은 결과에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최원석 의원은 산회 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부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세종 발전을 위해 끝까지 재가동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