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 수출 전년비 4.5% 증가
올해 누적 수출 2.6% 감소 고전
무역수지 35.1억달러 흑자 선방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3월 중순까지 수출이 4.5% 늘었지만 수출 전선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짙다.
올해 들어 연간 누적 수출액은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한 상황이다. 지난 1월 10.3% 급감한 충격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 트럼프발 악재에도 3월 수출 선방…반도체·자동차·선박 선전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5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수입액은 344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11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11.6% 증가하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승용차도 3.7% 증가했고, 특히 선박 수출이 80.3%나 급증하며 선전하고 있다.
반면 석유제품은 24.6% 줄었고, 자동차부품도 5.9% 감소하며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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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관세청] 2025.03.21 dream@newspim.com |
국가별로 보면, 미국 수출이 2.5% 증가하며 선방하고 있고, 유럽연합(15.2%), 베트남(4.0%)은 증가한 반면, 중국(-3.8%), 홍콩(-16.4%)은 감소했다.
상위 3개국(미국, 중국, 유럽연합)의 수출 비중은 48.7%를 기록했다.
수입 현황을 보면, 반도체(6.8%), 가스(14.2%), 반도체장비(64.6%)는 증가한 반면, 원유(-19.0%), 기계류(-5.3%) 등은 감소했다. 에너지(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이 14.1%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연합(5.4%), 일본(11.1%), 대만(32.3%)은 늘어난 반면, 중국(-4.0%), 미국(-13.4%)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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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수출액 2.6% 감소…1분기 수출 감소 우려
2월과 3월 수출이 선전하고 있지만 1월에 10.3% 급감한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분기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올해 들어 3월 중순까지 누적 수출액은 1371억73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1407억9500만달러) 대비 2.6% 감소한 수치다.
지난 1월 설 연휴의 영향으로 10.3% 급감한 충격을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출 부진에도 무역수지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올해 들어 3월 중순까지 35.1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월별로 보면, 1월에 18.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2월에 43억달러 흑자로 반등한 이후 3월에도 중순까지 11억달러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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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하순에 수출액을 크게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주력품목 수출이 크럼프발 악재 속에서 선방하고 있다.
정부도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지원해 수출동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열린 수출동향 점검회의에서 "2월 수출이 소폭 증가하였지만, 수출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최근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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