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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尹선고 12시간 남았다…"기각이면 항쟁" vs "즉각 복귀"

기사입력 : 2025년04월03일 23:01

최종수정 : 2025년04월03일 23:01

탄핵 찬성 1만여명, 반대 1500여명 집회 참석
양측 모두 '철야집회'…"불안한 마음" 한 목소리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고다연·최수아 인턴기자 = "기각이면 항쟁이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사기탄핵이다! 윤석열 대통령 즉각 복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늦은 밤까지 서울 안국역 일대에는 탄핵 찬반 측이 각각 막판 총력전을 벌이며 구호를 외쳤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4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탄핵 찬성 측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새벽 1시까지 집회를 이어간 뒤 이곳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했고, 탄핵 반대 측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도 오후 10시 동화면세점 앞으로 이동해 밤샘 집회를 이어간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밤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집회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촉구를 외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4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2025.04.03 leehs@newspim.com

◆ "반드시 파면" 은박 담요 두르고, 응원봉 들고 

이날 탄핵 찬성 집회는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 약 1만명이 모였다.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약 300미터 떨어진 송현공원 일대까지 시민들로 가득 찼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고, 또 다른 다수는 여기에 더해 응원봉, 탄핵 배지, 발광 머리띠 등을 착용했다.

철야농성에 참여하기 위해 은박 담요를 두른 김 모씨(50대·남)는 "역사의 증인이 되고 싶어 지방 멀리서 왔다"며 "상식에 벗어난 결론을 헌재가 내릴 것으로 생각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철야농성 참여자인 문혜원(50대·서울·여)씨는 "집에 있으면 불안한 마음이 들어 나왔다"며 "파면 결정이 안 되면 폭발적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친일 매국노 윤석열 탄핵' 깃발을 든 류 모씨(69세·동작구·남)는 "윤 대통령이 탄핵 되지 않으면 목숨 걸고 항쟁하겠다"며 "어차피 나라가 엉망진창이 됐는데 뭘 두려워하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흥망성쇠가 달렸다"면서 "하지만 항상 선이 악을 이기게 돼 있게 때문에 파면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어린 두 자녀와 부인과 함께 집회에 나온 박 모씨(40대·은평구·남)는 "반드시 파면될 거로 생각하고 있고,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자녀들과 함께했다고 말하고 싶어 같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계엄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더 불안했다"며 "이런 나라를 물려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과자를 나눠주던 고 모씨(61세·경기 남양주·남)는 "비상식적인 시대인 만큼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다는 말을 믿고 꼭 8대 0 헌법재판관 만장일치 인용이 될 거로 본다"고 했다.

고 씨는 "만약 기각 결정이 나면 시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모이는 게 아니겠냐"고 힘주어 말했다.

계엄 이후부터 꾸준히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힌 김수미(30대·서울·여)씨는 "파면이 안 되면 혁명"이라며 "대한민국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신뢰가 깨진 사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판을 지연시킨 헌재, 내란을 선동한 윤 대통령에게 화나는 마음을 풀기 위해 집회에 나온다"며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 파면되지 않은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은 3일 안국역 5번 출구 부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를 열었다. [사진=최수아 인턴기자]

◆ 반대 측 욕설·고성 등 격양…"대통령, 돌아올 것"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측 집회에서 참여자들은 다소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욕설하거나 격한 감정을 표출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 참가자는 경찰에 고성을 질렀고, 다른 70대 남성 참가자도 경찰 지시에 저항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경찰이 에워싸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내일 대통령은 다시 우리들의 품으로, 여러분의 품으로 돌아오실 것"이라며 "대통령이 돌아오신 다음에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려 하는 3대 검은 카르텔 세력인 좌파 사법 카르텔, 부정부패 선관위 카르텔, 종북 주사파 카르텔을 척결할 수 있게끔 대통령을 끝까지 응원·지지해달라"고 했다.

대학생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윤 대통령 탄핵이 합당한가, 민주당 사기꾼들은 또 말도 안 되는 선동을 한다"며 "탄핵 기각되는 날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아직 헌법재판관들이 도장을 찍지 않았다.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윤석열 만세', '전두환 만세', '전광훈 만세' 등의 구호와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박은영씨(50대·경기도·여)는 "다른 결과는 상상하지 않지만, 지금 가슴이 너무 떨린다"며 "내일도 아침 일찍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이 집회에 비공식 추산 1500명의 참가자가 모였다고 밝혔다.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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