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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에 빛보는 중국 글로벌 거버넌스

기사입력 : 2025년04월04일 08:02

최종수정 : 2025년04월04일 08:59

고관세에 中 경제 탈미국 국제사회 연대 주도
중국 공존가치 내세워 세계 무역국가 규합 나서
美 전통 동맹국 동요, 中 세계 중심국가 부상 탄력
'관세폭탄 탱큐', 백악관이 쏘아올린 중국 굴기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1921년 창당한 중국 공산당은 군벌과 외세 타도를 명분으로 장제스의 국민당 정권과 손을 잡는다. 1924년~1927년 중국의 1차 국공합작이다. 협력이 결렬되고 1927년 국공내전이 발발하면서 미국을 등에 업은 국민당 정권은 중국 장시(江西)성 루이진(瑞金)에 근거지를 둔 공산당에 대해 막강한 미국제 화력으로 대봉쇄 초토화 작전에 돌입한다.

공산당은 장시성의 희귀 광물 텅스텐을 밀무역으로 백색지구(국민당 통치구역)에 넘기고, 이 자금으로 무기와 식량을 조달해 국민당에 저항한다. 근거지 말살을 위한 대대적 공습에 직면한 공산당은 끝내 루이진 소비에트 지구로 부터 필사의 대탈출 '대장정'을 감행한다. 공산당은 대장정으로 강해졌고 결국 대륙 패권을 겨룬 싸움에서 국민당을 패퇴시켰다.

1921년 창당후 100여년 중국 공산당의 궤적은 말그대로 도전과 응전의 역사다. 공산당에 있어 위기는 동전의 양면처럼 늘 기회를 동반했다. 강철이 담금질로 단단해지듯 중국 공산당은 외부 도전과 공세를 통해 오히려 강해지고 세력을 불렸다. 오늘날 공산당과 신중국은 국민당과 미국이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은 가공할 고관세를 앞세워 과거 국민당의 루이진 근거지 대봉쇄 작전 처럼 또다시 공산당의 중국에 파상공세의 대공습을 퍼붓고 있다. 1월과 2월 20%에 이어 34%의 관세 폭탄을 안겼다. 2차 무역전쟁격인 이번 관세 폭탄은 강도와 세기가 트럼프 대통령 1기 2018년에 시작된 1차 무역전쟁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중국 공산당 정권의 형세는 과거 국민당의 루이진 대봉쇄 시절에 비하면 이루 말할 수 없이 유리하고 여유로운 상황이다. 융단폭격식 미국의 고관세에 대응, 중국은 여러 선택지를 가지고 다중적 대응 태세를 취하고 있다. 국제사회와의 공조, 맞 보복 관세, 100년전 국공내전때 같은 희귀 광물 텅스텐의 자원화 등을 반격 카드로 빼들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움직임은 세계를 향한 선전 공세로 탈미국 글로벌 경제 연대를 주창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과거 국민당 대공세에 직면해서도 후방(백색지구)에서의 선전및 사상전을 통해 절대 열세의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기적을 만들었다. 60%에 가까운 관세 폭탄이 떨어지자 중국은 무역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모든 나라를 상대로 선전전에 돌입했다.

중국은 WTO를 비롯해 세계 무역의 게임 규칙을 깡그리 부정하는 트럼프의 보호주의 정책을 탐욕과 패권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폭탄 관세는 미국의 약탈에 다름 아니라며 세계 공존의 탈 미국 경제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고관세에 대한 불만과 각국의 고통이 동병상련이고 보면 앞으로 중국 주도의 이런 연대엔 점점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중국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너뜨린 세계 무역질서를 자국 주도로 일으켜 세우겠다는 결의를 강고히 내비추고 있다. 실리를 우선하는 다국적 기업과 많은 나라들이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관심 또는 강한 동조 의사를 보이면서 전통적 미국 동맹국사이에 균열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환자가 닝거를 떼면 살수 없듯 인구 1억미만의 우리 대한민국은 구조적으로 무역이 위축되면 자체 생존이 어려운 나라다. 고관세에다 추가 방위비 분담금 압박이 현실화하면 주도국이 누구냐를 떠나 한국도 생존을 위한 글로벌 연대에 적극 동참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1백여년전 중국 공산당이 창당한 이래 외부 위협과 도전은 언제나 공산당 앞길에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 미국이 도발한 관세전쟁은 중국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은 이를 대전환의 시대 세계 질서 개편및 글로벌 거버넌스 재구축을 위한 절호의 찬스로 활용하는 것 같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도발한 무역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지속될수록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의 중국 영향력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게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보호주의 무역정책은 지금 중국의 세계 중심국가 부상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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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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