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7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폭락세로 출발했다. 우리시간 오전 7시30분 현재 나스닥100 선물은 5% 가까이 폭락, 1만6675선에서 거래됐다.
다우지수 선물과 S&P500 선물도 각각 4% 및 4.27% 하락했다. 지난주 금요일(4월4일)의 뉴욕증시 급락세가 이번주초 아시아 거래에서 이어지고 있다.
유가도 급락중이다. 미국 서부텍사스 원유(WTI)는 배럴당 60달러선 밑으로 내려섰다. 5월 인도분 WTI 선물은 3.32% 하락, 59.90달러를 나타냈다.
엔 강세 흐름도 재개됐다. 지난주 뉴욕거래에서 146.9엔선 부근으로 올라섰던 달러/엔 환율은 다시 1% 가까이 급락하며 145.4엔선으로 밀려났다(달러 대비 엔 강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충격파가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을 계속 벼랑으로 몰고 있다.
시장이 녹아내리고(멜트다운) 있는데도, 백악관 관리들의 입을 통해서는 '추호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강경 발언이 반복됐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상호 관세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세는 시행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발표했고, 농담이 아니었다. 관세는 당연히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미국의 소비경기를 짓누를 것이라는 우려, 단기적으로 물가 앙등 속 경기 후퇴가 완연한 스태그플레이션 흐름이 짙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월가에 고조되고 있다.
지난 4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생각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JP모간과 바클레이즈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드는 리세션 시나리오를 사실상 기본 전망으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당분간 리세션과 스태그플레이션 사이에서 진자운동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는 기업들의 마진압박과 매출 둔화를 불러올 매크로 환경에 해당한다.
상호관세가 글로벌 공급망을 타고 주요국의 제조업 경기를 압박할 가능성은 보복의 악순환 위험과 함께 커지고 있다. 미국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가 예고된 가운데 무역전쟁이 확전일로 양상을 띠면 글로벌 경제는 더 깊은 충격에 직면하게 된다.
JP모간은 글로벌 경제가 리세션에 빠질 위험을 종전 40%에서 60%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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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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