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위, 두번째 정책수요자 간담회 개최
영유아·초등 양육부모 초청해 의견 청취
"늘봄학교·방과후 교육의 질 높일 것"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책간담회에서 영어 등 학부모 수요가 높은 분야에 대한 양질의 프로그램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저고위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유아·초등 양육부모들을 초청해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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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정책수요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자료=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
이날 간담회에서 영유아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 양육 과정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시행된 정부정책에 대해서 평가하고, 함께 미흡한 부분에 대한 개선의견과 추가 정책 아이디어들을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6월 정부가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에 따라 유보통합이 진행되고, 전국 초등 1~2학년까지 늘봄학교가 확대되는 등 정책개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정책이 진행 단계라서 많은 부모들의 체감도가 낮은 점을 언급하며 더 많은 아이들의 참여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단순 '돌봄'을 넘어 '양질의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참석자들은 "많은 아이들을 오랜 시간 돌보는 양적인 확대도 중요하지만, 교육·돌봄의 질이 올라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영어, 예체능 등 학부모 수요가 높은 분야에 대한 양질의 프로그램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부모가 갑자기 돌봄을 못 할 상황에 놓이거나 하교나 하원 후 부모 퇴근 전까지의 공백시간에도 빈틈없는 돌봄이 가능하도록 '틈새돌봄'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영유아 부모는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이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대기 시간이 길어서 맡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긴급한 경우와 부모나 기관·학교 등에서 돌볼 수 없는 시간을 위한 틈새 돌봄정책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부모들은 "학교와 집 가까운 거리에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거점이 많아져야 한다"며 "아이들이 행복하고,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아동 중심'의 정책 기조가 이어지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촘촘히 채워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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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핌 DB] |
이에 대해 주형환 부위원장은 "지금처럼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출산에 대한 불안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이 안심하고 출산·양육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서 부모의 양육부담을 확 줄여주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육부담 완화분야의 경우 일·가정양립이나 난임지원 등 다른 정책보다 현장의 체감도가 낮다"며 "간담회에 나온 의견을 토대로 기존 제도를 보완하고, 추가 정책 과제를 발굴하는 등 더 나은 양육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주형환 부위원장은 "민간 돌봄업체의 공적관리로 기관의 역량과 공공성을 모두 높여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이용자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언제든 신뢰할 수 있는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 부위원장은 최근 영유아까지 확장되고 있는 사교육비 문제를 언급하며 "사교육비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공교육 강화 등 사교육비 절감방안도 하나하나 마련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부모들이 요청한 교육·돌봄의 질 제고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놀이 영어 등 영어나 예체능에 대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늘봄학교와 유치원 방과후 과정의 질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yuna74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