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초동 사저 앞 기자회견
"첫 공판에서도 특혜와 보호 속 재판 받았다"
[서울=뉴스핌] 고다연 인턴기자 =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즉각 구속할 것을 촉구했다.
촛불행동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윤 전 대통령 사저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2주가 지났는데 아직 뚜렷한 반성도, 구속도, 체포도, 처벌도 없다"며 "특혜를 받고 처벌을 안 받으니 내란 동조 세력이 국가를 위기 상황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본인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 1차 공판에 참석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와 모습이 노출되지는 않았다. 2차 공판은 오는 2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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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다연 인턴기자 =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18일 오전 서초동에서 '윤건희(윤석열+김건희)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5.04.18 gdy10@newspim.com |
윤경황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 전 대통령은) 첫 공판에서도 법정에 들어오기 전부터, 법정에서까지 지귀연 판사의 특혜와 보호 속에 재판을 받았다"며 "파면 10일만에 선 재판장에서 국민들에게 사과 한 마디 없이 비상계엄이 평화적인 메시지 계엄이라는 궤변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감옥에 보내는 것만이 현재 내란 상황을 종결짓는 유일한 길" 라고 말했다.
곽성준 국민주권당 온라인국장은 "국민의 요구는 내란 청산이다"며 "시간 지나 특별 사면이니 감형이니 타협의 목소리 나올 수 있겠지만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내란 세력이 기를 쓰고 막아온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의 진상규명과 박정훈 대령의 명예 회복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문에는 윤 전 대통령의 지난 1차 공판 태도를 비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촛불행동은 기자회견 말미에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가면을 쓴 사람들을 감옥에 넣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회견 도중 지나가던 택시가 창문을 내리고 "잘한다!"라며 집회 측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기도 했다.
이날 서초동 사저 인근에는 경찰이 배치되지 않았다. 사저 앞에는 '윤 어게인'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gdy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