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전역에서 국제 무역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만연하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 국가들과 벌이고 있는 관세 전쟁이 이 같은 평가로 이어졌다.
23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 관할 12개 지역은 국제 무역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만연하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관세를 둘러싼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몇몇 지역의 전망은 상당히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2주 앞두고 발간하는 베이지북은 연준 관할 12개 지역에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얻은 경제 주체들의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를 보여준다.
베이지북은 경제 활동이 이전 보고서 이후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고용은 소폭 증가했지만, 기업들은 신규 고용을 상당히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에서는 일자리가 늘었지만, 정부와 연방 재원에 의존하는 조직의 일자리는 줄었다. 보고서는 "몇몇 지역은 기업들이 경제 여건이 더욱 명확해질 때까지 고용을 중단하거나 속도를 줄이는 등 고용과 관련해 지켜보자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세로 물가 오름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 대한 저항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비용 전가를 시도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낮은 이익을 받아들일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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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4.24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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