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겨충진 기술로 시공비 77% 절감, 침수·습해 예방 효과
[고흥=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고흥군은 풍양면 매곡 간척지 일대에서 논 토양의 배수 개선을 위한 '왕겨충진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 시연회를 개최하고 현장 설치 작업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논에서도 양질의 조사료를 연중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농업인과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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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 시연…조사료 연중재배 활성화. [사진=고흥군] 2025.04.25 ojg2340@newspim.com |
'왕겨충진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은 땅을 깊이 파지 않고도 유공관과 왕겨를 땅속에 삽입해 토양의 배수 능력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습해 및 침수 피해를 줄여 작물의 생육 안정성을 높일 수 있으며 기존 굴착 방식에 비해 시공비를 약 77%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 효과도 크다. 과습 누적 일수를 줄여 조사료 작물의 안정적인 수확도 가능하게 한다.
이번 시범포장에서는 하계작물로 국내 육성 사료용 옥수수 '광평옥', 동계작물로 이탈리안 라이그래스(IRG)를 재배해 논을 활용한 연중 사료작물 재배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환경 변화에 대응해 배수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혁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보급해 고흥군이 국내 조사료 자급과 축산 경쟁력 강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jg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