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 차원서 유심 교체 협조
전방·대리점 찾기 힘든 장병 대책 마련
안규백 국방위 의원 "선제적 대응" 주문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는 29일 SKT(텔레콤)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일선 장병들의 휴대전화도 개인정보 보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방에 있는 장병과 대리점을 찾기 어려운 병사들이 빠른 시일 안에 필요한 유심 교체를 할 수 있도록 각 부대별로 업체·대리점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SKT 이용자 유심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언론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 대변인은 "국방부 차원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다만 국방부가 일선 장병들의 유심을 교체하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SKT가 유심 교체 정책을 하고 있어 개인별로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사안들을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 대변인은 "일선 장병들의 휴대전화는 기본적으로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책이 강구돼 있다"면서 "유심 해킹 사태와 군사 정보가 유출되는 것은 조금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국방부와 군 당국이 쓰고 있는 업무폰은 유심을 전반적으로 교체해야 하는지 국방부 자체적으로는 물론 관련 정보기관이 판단하고 있다"면서 "SKT와도 지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일선 장병들은 대리점을 찾는 데 제한 사항이 있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협조도 하고 있다"면서 "군이 따로 유심을 보유하고 있어 일선 장병들의 휴대전화 유심을 우선적으로 교체하기는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유심 사태 발생 이후부터 SKT와 이미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군은 일반 인터넷망과 다른 자체 국방 인트라넷 보안 전산망을 사용하고 있고 휴대전화에도 모바일 보안앱을 깔고 있어 외부 해킹에는 사실 안전한 상태다.
다만 직원과 일선 장병들이 일과 외 휴대전화 사용 때 해킹이나 정보 유출에는 대비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간부와 군무원 등 군 관계자 다수가 SKT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군 정보 유출 등 여러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번 사태는 개인 정보 유출을 넘어 대한민국 안보 차원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은 여건상 유심 교체가 어렵고 사칭 문자와 명의도용 등 2차·3차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가장 늦게 인지하고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국방부는 SKT와 협조해 군부대 출장 유심 교체 서비스 추진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발 빠른 대책을 요구했다.
kjw86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