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평균 일교통량 16,262대… 전년 대비 1.3% ↑
이동 거리는 지구 둘레 약 1만3000배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고속국도·일반국도·지방도의 교통량이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교통량이 가장 높은 구간은 수도권 제1순환선 하남 분기점(JCT)~퇴계원 나들목(IC)과 서울시계~고양시 장항 나들목(IC)으로 각각 고속국도와 일반도로에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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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평균 일 교통량 추이. [자료=국토교통부] |
1일 국토교통부는 2024년 교통량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고속국도 686개 ▲일반국도 1623개 ▲지방도 1611개로 총 3920개 지점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도로를 통행한 차량을 하루 평균으로 산출(평균 일교통량)한 결과, 전년 대비 1.3% 증가한 1만6262대로 나타났다. 도로 교통량은 2015~2024년 10년간 연평균 1.6% 증가하는 추세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전년 대비 1.3%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고속국도 평균 일교통량은 5만3392대로 전년 대비 1.6%, 지방도 평균 일교통량은 5934대로 1.1%씩 각각 증가했다. 일반국도는 1만3136대로 0.3% 감소했다.
승용차 평균 일교통량이 1만1906대(73.2%)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화물차 4053대(24.9%) ▲버스 303대(1.9%) 순이다.
버스와 화물차 비중은 전년 대비 2.3%와 0.2%만큼 줄어든 반면, 승용차는 전년보다 1.9% 늘었다. 승용차 중심의 이동 패턴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시기별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평균 일교통량의 76.4%가 이동한다. 시간대는 오후 4~5시,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가장 이동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일교통량이 가장 많은 고속국도는 수도권 제1순환선인 경기 하남시의 하남 분기점(JCT)에서 남양주시 퇴계원 나들목(IC, 13.6km)으로 22만2540대다. 2023년 평균 일교통량이 가장 많았던 경부고속도로 신갈 분기점(JCT)~판교 분기점(JCT, 13km)은 2%(21만6982대→21만2537대) 감소했다.
일반국도는 자유로에 위치한 77호선 서울시계~고양시 장항 나들목(IC) 구간(19만1565대, 19.5km)으로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이 집중됐다.
지방도의 경우 화성과 수원을 연결하는 309호선 화성시 천천 나들목(IC)~서수원 나들목(IC) 구간(12만7525대, 5.6km)의 통행량이 가장 많다. 인근 산업단지 등에서 차량 유입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평균 일교통량이 4만677대로 가장 많다.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통행량 최저 지역은 강원도(8292대, 전년 대비 1.3% 감소)다.
충북은 평균 일교통량 증가율이 2.9%(1만4128대→1만4539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도는 감소율(4.3%, 1만1649대→1만1147대)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드러났다.
허나윤 국토부 디지털도로팀장은 "하루 평균 교통량의 이동 거리는 약 5억1000만600만km로 지구를 1만2885바퀴 도는 거리에 해당한다"면서 "교통량 빅데이터가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데이터 수집의 정확도·확장성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교통량 조사 장비를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교통량 조사 결과는 '국토교통 통계누리'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교통량 정보 제공시스템'을 통해서 5월 1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