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3개 지자체와 실태조사 완료
분산에너지, 5년간 40% 증가 전망
하반기 지역별 배전망 증설 정보 공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지역 분산에너지 확대에 대비한 첫 법정 '장기 배전계획'을 수립한다. 단기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별 수요와 분산형 전원 전망을 반영할 계획이다.
한전은 오는 하반기 중 '2028년까지의 장기 배전계획'을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분산에너지 확대 방침에 따라 수립된다. 한전은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173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배전망 연계 분산에너지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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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전경 [사진=한국전력공사] 2025.04.11 dream@newspim |
조사 결과, 현재 약 26GW 수준(전체 발전원의 17%)이던 분산에너지는 2028년까지 약 36GW(20%)로 4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주로 전기사용자가 배전망을 이용했지만, 향후에는 발전사업자까지 확대돼 배전망 활용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현재 배전망에 연결된 분산에너지의 95% 이상은 태양광으로, 호남권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영남권 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지역별 배전망 운영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 내 장기 배전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이를 국민에게 공개한다. 계획에는 지역별 배전망 증설 계획, 운영 강화 방안, 분산에너지 및 신산업 활성화 정책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급격히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과 분산형 전원 확대에 대응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안정적인 배전망 운영 체계를 구축해 전력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며,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사용하는 분산형 전력 시스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민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