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까지 출전 정지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허인회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6개월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허인회는 8일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한국도핑방지위원회로부터 '트리마돌'이라는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출장정지 6개월의 제재 처분을 받았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통풍 증세 완화를 위해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해당 약물을 복용했으며, 진통 효과가 있는 트리마돌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 |
[서울=뉴스핌] 주먹을 불끈 쥔 허인회. [사진= KPGA] |
트리마돌은 2023년까지는 허용된 약물이었으나, 2024년부터는 경기 기간 중 사용이 금지된 약물로 분류되었다. 허인회는 "제 부주의로 새롭게 변경된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담당 의사도 바뀐 규정을 인지하지 못하고 처방해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라고 본인의 부주의를 인정했다.
그는 이어서 "도핑방지위원회에선 제가 경기력 향상이 아닌 치료 목적으로 복용했음을 명확히 인정해 출전 정지 기간을 6개월로 감경했다"라고 덧붙였다.
허인회는 올해 KPGA 정규 시즌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으며, 이달 초 GS칼텍스 매경오픈 출전 예정이었으나 개막 직전 개인 사정을 이유로 기권했다.
허인회는 "4월 말 최종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제가 출전하는 줄 알고 대회장을 찾아와 주신 팬들이 많았는데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기에 미리 말씀 못 드려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일로 협회와 후원사, 대회 스폰서 및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해서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라고 팬들에게 사과의 글을 전했다.
허인회의 출전 정기 기간은 1월 23일부터 오는 7월 22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그는 국내외 모든 공식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그의 복귀전은 9월 4일 개막하는 KPGA 투어 하반기 개막전 KPGA 파운더스컵이 될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