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하고 금리를 동결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며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린 글에 "'너무 늦는' 제롬 파월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다. 그것 말고는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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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유가와 에너지 가격은 크게 하락했고, 거의 모든 물가(식료품과 계란 포함)도 내려갔으며, 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로 인해 돈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면서 "'너무 늦는 사람'(파월)과는 정반대"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날 평소와 달리 시장이 우려하는 파월 의장 해임이나 교체를 시사하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3회 연속으로 기준 금리(4.25∼4.50%)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드라이브가 예상보다 크며 이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하면서 금리 인하는 경제 상황을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이 금리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