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2만Nm³ 수소 생산, 수소충전소 400곳 공급 규모
고순도 수소 생산 기반으로 모빌리티·산업용 시장 확대
"울산 수소공급망 강화"…정부·기업 관계자 대거 참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프로가 울산공장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하고 수소경제 진출을 본격화한다.
9일, 석유화학 전문기업 카프로는 울산 본사에서 수소출하센터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소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카프로 수소출하센터는 지난해 12월 착공해 약 5개월 만에 완공됐다. 이 센터는 시간당 2만Nm³(약 1.8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로, 수소충전소 약 400곳에 공급 가능한 물량을 처리할 수 있으며, 동시에 18대의 튜브 트레일러 충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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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명 카프로 대표, 박윤소 NK그룹 회장,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최원호 태화그룹 회장, 김두겸 울산시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등 주요 내빈이 9일 울산시 카프로 본사에서 열린 수소출하센터 준공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카프로] |
이날 준공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울산시의회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석유관리원, 현대자동차, CJ대한통운, E1, SDG, 엔케이텍 등 수소산업 관련 주요 기업 인사들이 참석해 수소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카프로는 고순도(99.999% 이상) 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분야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 산업용 수요처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수소출하센터 준공을 통해 전국적으로 부족한 수소 공급망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울산의 수소산업 중심도시 구축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명 카프로 대표는 "이번 수소출하센터 준공은 카프로의 제2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50년 이상 된 중견 화학기업인 카프로는 기존 주력 사업이던 카프로락탐 생산을 중단하고 수소 중심의 신사업 구조로 전환 중이다. 향후에는 수소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하는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사업 확장도 검토하며, 탄소중립 실현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