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평안남도 평원군 원화리 원화농장에서 첫 모내기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농장 간부들과 농장원들이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뜻깊은 논에 첫 모를 심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올해 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풍작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농장원들이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화리 농장은 김일성 주석이 6·25 전쟁 중이던 1952년 5월 10일 직접 찾아 볍씨를 뿌린 곳으로, '영광의 포전'이라 불린다. 김일성과 김정일이 '명예 농장원'으로 등록돼 있기도 하다. 이를 기념해 이곳에선 매년 5월 10일 전후로 첫 모내기를 시작하고, 이후 전국적으로 모내기 작업이 이어진다.
북한은 만성적인 식량난 속에서 올해도 간부 파견과 강습회 등을 통해 사전 준비를 강화해 왔다. 모내기에는 군인, 주민, 학생들이 대거 동원되며, 보통 5월 말에서 6월 초순쯤 마무리된다.
신문은 최근 사설에서 봄철 날씨가 불안정해 농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언급하며,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모내기를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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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평안남도 평원군 원화리 원화농장에서 첫 모내기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6월 19일 오후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들녘에서 주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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