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에코 알막·그린수소 전극 묶어 산업 플랫폼 구상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APS가 부품 전문 자회사 제니스월드를 흡수합병하며 본격적인 체질전환에 나선다. 그간 투자 중심 지주사 성격이 강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수소 사업을 아우르는 부품·소재 중심 사업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PS는 이날 제니스월드를 소규모 흡수합병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이번 합병은 그룹 내 부품·소재 역량을 통합해 경영 효율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APS가 제니스월드 지분 70.25%를 보유한 상태에서 무증자 합병(신주 미발행)으로 진행되며 합병비율은 1.0000000:0.1928726, 합병대가로 자기주식 51만4970주를 교부할 예정이다. 합병계약일은 2월 23일, 권리주주 확정기준일은 3월 6일, 합병기일은 4월 24일이다.
APS 측은 "APS는 제니스월드 흡수합병을 통해 부품·소재 중심 사업회사로 전환하고, 기존 글로벌 부품·소재 소싱과 친환경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에코 알막) 사업에 더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역량과 그린수소 수전해 전극 제조 신사업을 결합해 글로벌 부품·소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APS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글로벌 부품·소재 소싱 ▲에코 알막(ECO-Almag) 등 친환경 신소재 ▲수전해 그린수소 전극 사업을 3대 축으로 하는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먼저 제니스월드의 정전척(ESC)·정밀 코팅 기술과 그룹 내 장비 계열사의 고객 네트워크를 결합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토털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과 2차전지 장비용 부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 국내외 장비 업체와 팹 고객을 동시에 겨냥한다.

아울러 에코 알막을 포함한 신소재 부품을 ESC·정밀 코팅 부품과 연계해 공급함으로써 장비 계열사 및 외부 고객을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부품·소재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합병 이후에는 '글로벌 소싱·자체 소재·부품 생산'의 이중 구조를 통해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그룹 장비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검증한 뒤 외부 판매로 확장하는 '내부 검증·외부 확산' 모델도 추진한다.
APS와 제니스월드는 합병 시너지를 기반으로 그린수소 수전해 전극 제조 사업에도 본격 진입한다. 수전해 설비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분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속에서 핵심 설비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이번 체질전환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실행 속도와 가시적 성과가 관건이다. APS는 최근 수년간 계열사 인수·합병을 통해 플랫폼 기반을 넓혀왔고, 매출 외형도 확대해 왔다. 이제는 제니스월드 합병을 계기로 부품·소재 축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APS 관계자는 "이번 제니스월드 합병과 신소재·그린수소 전극 사업 추진으로 APS는 실질적인 부품·소재 사업회사로의 전환을 완성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글로벌 소싱과 친환경 신소재, 그린수소 전극 사업을 축으로 매출과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 기업가치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한편 APS는 1994년 설립돼 2001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이다. 2017년 3월 장비사업 부문(AP시스템)을 인적분할한 뒤 APS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23년 3월 APS로 사명을 변경했다. APS는 지주사업을 기반으로 투명 LED 디스플레이와 소재(절삭·소재가공 및 기술서비스) 등을 직접 영위하고 있다. 연결 자회사로는 ▲코닉오토메이션(소프트웨어) ▲코닉세미텍(반도체 설비) ▲비손메디칼(피부미용 의료기기) 등의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