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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침체...지방銀 1위 부산은행마저 카뱅에 추월당해

기사입력 : 2025년05월13일 11:16

최종수정 : 2025년05월13일 11:16

카뱅 1분기 순익, 부산銀보다 500억 이상 앞서
'공동대출' 기여도 아직 미미…"비이자 강화해야"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모든 지방은행을 순이익으로 추월했다. 지방은행들이 지방인구 감소와 지역 경기 침체로 맥을 못 추는 동안 플랫폼 수익 증가세에 힘입은 결과다. 이자이익 비중이 최대 98%를 넘는 등 전통적인 수익구조가 고착화된 지방은행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74억원으로 그동안 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카카오뱅크에 앞서 있던 부산은행(856억원)을 500억원 이상 차이로 추월했다. 나머지 지방은행 순이익은 ▲경남은행 694억원 ▲광주은행 670억원 ▲전북은행 515억원 순으로, 전북은행의 경우 카카오뱅크와 순이익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74억원으로 그동안 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카카오뱅크에 앞서 있던 부산은행(856억원)을 500억원 이상 차이로 추월했다. 나머지 지방은행 순이익은 ▲경남은행 694억원 ▲광주은행 670억원 ▲전북은행 515억원 순이다.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부산은행의 지난해 연간순이익은 4555억원으로 카카오뱅크(4401억원)와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지난 3월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여파로 건설사인 ▲삼정기업 ▲삼정이앤시 ▲정상개발이 회생 신청에 거래 은행이었던 부산은행도 충당금 추가 적립에 따라 연간순이익을 4106억원으로 축소 신고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순이익에서 부산은행을 앞서게 된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들어 모든 지방은행을 상대로 이익을 추월했다.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환 iM뱅크(옛 대구은행)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251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선방했지만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에 미치지는 못했다.

지방 중소기업에 의무적으로 대출을 해줘야 하는 지방은행이 최근 지방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강점을 살려 ▲비대면 대출 ▲간편 계좌 개설 ▲앱 기반 금융상품 추천 등 플랫폼 중심 수익 모델을 빠르게 구축하며 고객 마음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지방은행은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디지털 혁신이 금융권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지방은행은 수도권 중심 시중은행에 비해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영향도 크다.

이에 지방은행은 최근 인터넷은행과의 '공동대출' 상품 등 경쟁보다 협업을 택하는 모양새지만 실적 기여도는 아직 미미하다. 지난해 8월 하순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금융권 최초로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온전히 2분기 이상 상품을 운용해 왔지만 광주은행의 올 1분기 총 여신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부산·경남은행(0.7%)보다 성장폭이 크다. 하지만 아직 '공동대출' 상품을 운용하지 않고 있는 전북은행(1.7%)보다는 낮아 유의미한 수치로 보기 어렵다. 실제로 광주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2153억원에서 이번 분기 2003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전문가들은 지방은행 부진은 지역 경기 침체라는 거시적 배경에 기인하는 만큼 정책적 지원을 제언하고 있다. 이상원 동아대 금융학과 교수는 최근 국회에서 개최된 '지역경제의 위기와 지방은행의 역할' 포럼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금융정책과 정책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해 지역 프로젝트 개발 또는 펀드 조성 시 지방은행을 주관기관으로 지정하는 등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지방은행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 금고 은행을 지방은행으로 지정하도록 법제화함으로써 지방은행이 지역 금융기관으로 특화돼 지역 자금 중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근본적으로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를 개선할 필요성도 대두된다. 이번 분기 지방은행의 비이자이익은 ▲부산은행 102억원 ▲경남은행 94억원 ▲전북은행 24억원 ▲광주은행 193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이 최소 1%대에 불과한 곳도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이번 분기 비이자수익이 전년 동기(2120억원)보다 32.9% 증가한 2818억원으로, 영업수익(7845억원)의 35%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30억원가량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차원에서 비이자수익 비중 40% 이상을 목표치로 잡고 플랫폼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와 같은 일회성 지역 이슈와 별개로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격차가 향후에도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여신 규모 축소는 모든 은행의 고민거리로 시중은행은 자산관리(WM), 인터넷은행은 플랫폼 수익으로 수익원 다변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지방은행도 지역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을 개발한다면 비이자이익은 물론 지역 기반 충성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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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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