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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 바라볼 수 없다"...현대차그룹의 지속적인 인도·중동 기반 마련

기사입력 : 2025년05월23일 17:08

최종수정 : 2025년05월23일 17:08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 HMMME 착공...중동 최초 생산거점
'인구 1위' 인도 시장에도 지속 투자...인도증시 상장
현대모비스·현대위아도 현지 생산거점 및 현지 법인 운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되는 '관세 전쟁'과 함께 글로벌 불확실성이 짙어지며 국내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 중 '글로벌 완성차 3위'인 현대차그룹 역시 미국 시장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중동, 북아프리카,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 마련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공장 조감도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King Salman Automotive Cluster)에 위치한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중동 지역 최초의 현대차 생산 거점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HMMME는 연간 5만대 규모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혼류 생산 체계로 운영되며, 첫 생산 차종은 사우디 시장 수요에 맞춰 결정될 예정이다. 향후 증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사우디는 아중동(아프리카+중동) 전체 시장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국가로 현대차는 현재 이 시장에서 점유율 2위다. 현대차의 지난해 사우디 판매량은 약 13만6000대이며 올해 목표는 14만대 이상이다.

사우디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코로나19로 판매가 주춤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증가 추세다. 사우디의 경제 성장과 함께 인구 증가, 여성 운전 합법화 등이 이유로 꼽힌다.

특히 사우디는 지난 2016년 산업 구조 다각화를 위한 '비전 2030 정책'을 발표하고 글로벌 자동차 수출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 자동차 산업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착공식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사우디 공장 착공에 대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와 영향권에 있는 북아프리카 등을 봤을 때 사우디 공장 설립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 역시 지난해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인 '타스만' 글로벌 최초 공개 행사를 미국이 아닌 사우디 제다 모터쇼에서 진행하며 중동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오른쪽)과 인도증권거래소(NSE) 아쉬쉬 차우한 최고운영자(CEO)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아중동 시장 외에 중국을 넘어서 세계 인구 1위인 인도 시장 역시 현대차그룹이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총 76만2052대를 판매하며 인도 시장 판매량 업계 2위 자리를 지켰다. 인도 시장의 주력 모델은 소형 SUV인 크레타로 이 기간 인도 시장 판매량 중 68.5%가 SUV 모델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10월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했다. 상장 기념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인도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를 보였다.

정의선 회장은 기념식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진출 이후 인도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인도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R&D 역량을 확장, 2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은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이며, 현대차 해외 자회사의 첫 상장이다.

현대차 인도공장 현황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 타밀나두주 슈리페룸부두르에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조립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생산한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을 현대차·기아 인도법인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타밀나두주는 지난 2023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및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10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 공장 준공은 인도를 글로벌 전기차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현대차그룹의 포석이라는 평가다.

현대위아 역시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인도법인에서 등속조인트(엔진의 동력을 변속기로부터 바퀴에 등속으로 전달하는 구동 부품)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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