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어르신 모욕, 반민주적 발상...즉각 사과·해당 인사 해임해야"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더불어민주당 선거사무원의 노인 투표권 박탈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충청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안지윤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이날 오후 충주 유세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사무원이 '75세 이상 노인들은 투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망언을 했다"고 밝혔다.
![]() |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1일 서울 양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거소투표용지를 인쇄하고 있다. 거소투표는 거동 불편 등을 이유로 자신이 머무는 병원이나 자택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는 제도이다. 2025.05.21 ryuchan0925@newspim.com |
안 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선거사무원은 충주 호암체육관 배드민턴장 앞에서 '우리 어머니도 투표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노년층은 국가를 세우고 지켜낸 세대이자, 오늘의 대한민국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라며 "그들의 선택이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박탈하겠다는 주장은 명백히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전체주의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어르신들께 사과하고 해당 선거사무원을 즉각 해임해야 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 역시 책임 있는 대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안 대변인은 "공당이 국민을 이념으로 가르고, 지지 여부로 유권자의 자격을 논하는 시대착오적 발언을 묵인한다면 그 정당은 더 이상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발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