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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선고 하루 앞둔 조현범 회장, 경영 행보 분수령

기사입력 : 2025년05월28일 13:19

최종수정 : 2025년05월28일 13:19

29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1심 선고
한온시스템 중심의 체질 개선 이어온 상반기, 하반기 경영 분수령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1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룹 전체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 1심 선고로 그룹의 중장기 방향성과 조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28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는 오는 2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현범 회장에 대한 선고에 나선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실형 시 구금, 집행유예·무죄 시 경영 전면 복귀

조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 가격을 부풀려 구매하고 회사에 131억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는 75억 원 규모의 회삿돈을 유용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도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2월 결심공판에서 징역 12년, 추징금 약 7896만원을 구형했다. 조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MKT에 대한 배임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조 회장은 이번 혐의로 구속기소 됐지만 재판 과정에서 보석이 허용돼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될 경우 조 회장은 다시 구금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한국앤컴퍼니의 경영 활동 전반에 제동이 걸린다. 반면 집행유예나 무죄가 선고될 경우, 항소 여부와 상관없이 조 회장이 당분간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있어 당장의 경영 공백은 피할 수 있다. 

1심 선고를 앞두고 그룹 내에도 긴장감이 감돈다는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 주요 의사결정이 일부 유보된 상태지만, 전반적인 조직 분위기는 평소와 비슷하다"고 귀띔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사진=한국타이어]

◆상반기 한온시스템 중심의 체질 개선 주도…혁신 강조한 리더십

이번 판결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차기 경영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선고를 앞둔 상반기에도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사업 재편을 주도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강조해왔다.

그 중심에는 지난 1월 인수한 한온시스템이 있다. 그룹의 신성장 축으로 기대되는 한온시스템을 조기에 안착시키기 위해 그는 40년 경력의 모빌리티 전문가 이수일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영입하고, 조직 전반에 걸쳐 구조 혁신을 단행했다.

조 회장은 해외공장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하락하고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한온시스템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아시아·태평양, 중국, 미국, 유럽 등 4개 권역에 '지역 비즈니스 그룹'을 신설하고, 영업·기획·품질·구매 등 핵심 기능을 현지 중심으로 이관하는 구조 개편에 나섰다. 글로벌 HQ 중심이던 권한을 분산시켜 실행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후 현재까지도 수시 인사와 소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체질 개선은 이어지고 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R&D 중심의 2025년 경영 전략 회의를 열고 3년 내에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기존 타이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상반기 내내 실적 악화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현장 기반 개혁' 드라이브가 이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5월 창립 84년 만에 처음으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한국앤컴퍼니벤처스'를 설립하며 미래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 인공지능(AI), 로봇, 모빌리티 플랫폼, 증강·가상현실(AR/VR), 빅데이터 등 미래 핵심 기술에 투자하고 그룹 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조 회장은 지난 11일 창립 84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프로액티브(Proactive) 혁신으로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가 새로운 질서를 만들자"며 "구성원들의 지혜·역량을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 선순환 구축, 고용창출을 이뤄 국가 경제에 기여하자"고 당부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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