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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 투표율 70% 땐 이재명 유리·80%면 박빙...이준석 10% 넘길지도 '관심'

기사입력 : 2025년06월02일 06:18

최종수정 : 2025년06월02일 06:18

투표율 80% 육박은 진보·보수 총결집 상황
李 10% 넘기면 이재명 유리...미달땐 金 기대
유시민 발언 논란 등 실언, 중도층 표심 영향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6.3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투표율이 80%에 가까울지 아니면 70% 전후에 그칠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득표율 10% 돌파 여부, 진보 스피커 유시민 작가의 발언 논란 등 막판 실언의 표심 영향 등 세 가지다.

대선 결과는 이들의 향방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세 가지 변수는 대선 승패는 물론 후보의 득표율과 정치 미래, 각 당의 진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대선취재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30일 각자의 유세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30 photo@newspim.com

우선 투표율이 80%에 육박한다면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총결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권자의 이념 지형은 진보와 보수가 35% 안팎이고 중도가 30% 정도다. 따라서 양 진영이 모두 결집하면 박빙의 게임이 될 수 있다. 결국 중도의 표심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마지막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중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 안팎의 지지율로 크게 앞섰다. 이 후보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투표율이 70% 안팎에 그친다면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진보 유권자가 결집한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면서 보수 정치에 실망한 합리적 보수 유권자 상당수가 투표장을 찾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역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난 사전투표가 '서고동저' 양상을 보인 데에서 이런 기류를 간접적으로나마 읽을 수 있다. 호남은 전체 투표율을 훨씬 웃돌았고, 영남은 저조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56.50%)이었고 전북(53.01%), 광주(52.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25.63%), 경북(31.52%) 지역과 부산(30.37%), 경남(31.71%)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호남은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표밭이다. 영남은 전통적으로 보수의 텃밭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당이 사전투표를 독려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물론 부정선거 논란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대리 투표, 투표 용지 반출 사건 등이 발생하자 보수층이 투표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게 다는 아니다. 내란 종식을 앞세운 진보 진영은 일찌감치 결집한 상태였다. 반면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후보 선출 내홍, 이재명 대세론 등의 영향으로 보수 유권자의 실망이 컸고 이것이 결집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관측이다. 사전투표의 서고동저는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이 10%를 넘을지도 관심이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15% 이상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마지노선은 10%를 넘기는 것이다. 이 후보는 1일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 펼쳐질 세상이 두렵다면, 이재명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을 키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이준석과 개혁신당이 15%를 넘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두고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다"고 했다.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그는 이재명 후보는 '환란 세력', 김문수 후보는 '내란 세력'이라고 싸잡아 공격하며 양당 정치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이 15%에 근접한다면 이재명 후보가 유리해진다. 이 후보가 마지막 여론 조사에서 기록한 45%에서 50% 정도의 지지율 기조가 유지된다면 김문수 후보는 산술적으로 40%를 넘기기 어렵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는 것이다.  

이준석 후보가 10%를 넘기는 경우도 역시 이재명 후보가 유리해지는 구도다. 이준석 후보는 차기 주자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반대로 이준석 후보가 10%에 미달하고 사표 심리로 이 후보의 표가 김문수 후보 쪽으로 이동한다면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박빙의 게임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준석 후보가 2일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는 것은 보수의 텃밭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 대구를 거치는 유세 일정을 짠 것은 텃밭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마지막 주말 영남을 찾은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해 영남의 득표율을 제고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막판 실언 등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유시민 작가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에 대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설씨는)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해 엄청난 비하 논란을 불렀다.

유 작가는 파문이 커지자 애매한 해명성 사과를 했고, 대응을 유보했던 이재명 후보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유 작가가 사과한 만큼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을 방치할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 아들의 음란 게시글과 온라인 도박 의혹, 민주당이 제기한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김문수 후보 지지 촉구 발언 등도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변수들이다.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해 이재명 후보 아들 문제를 제기한 이준석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일정 부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댓글 의혹과 윤 전 대통령의 지지 발언은 김문수 후보의 감표 요인이다. 국민의힘이 투표일 직전에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이유다. 

투표율과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 막판 실언의 표심 영향 등이 대선 결과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에 따라 대선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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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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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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