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건물 착공·기성 모두 줄며 투자에도 악영향
부동산 심리지수 반등·SOC 추경은 긍정적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건설 선행지표로 불리는 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 부진이 이어지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올해 역시 건설업 전망이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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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5년 건설투자 추이. [자료=산업연구원] |
9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건설투자 감소 폭은 12.2%로 1997~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지난해(-3.0%)의 역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에는 미분양 증가와 인허가·착공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4.7% 줄어들 전망이다.
같은 기간 건설기성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적었다. 건물건설(-10.7%→-22.8%)과 토목건설(-9.7%→-20.7%)의 감소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건물건설 허가 면적은 지난해 하반기 회복 흐름을 나타낸 주거용과 공업용이 다시 부진에 빠지면서 올 1분기 -23.4% 줄었다. 착공 면적 또한 지난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인 주거용에서 크게 줄어 감소(-69.0%) 전환했다.
수도권 중심의 미분양 주택은 향후 건물건설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4월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2만5117가구) 대비 1305가구(5.2%) 증가한 2만6422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 물량은 4525가구(17.1%)다.
건설수주액은 토목건설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 분기 대비 감소 전환했다. 김태훈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다만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인 건설수주액과 최근의 부동산 심리지수 반등세는 하반기 건설투자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서 건설경기 보강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약 8000억원 증액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