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릉고용노동지청이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기획감독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사고 이후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기획감독을 10일부터 본격 개시했다.
![]() |
강릉고용노동지청.[뉴스핌 DB] 2025.03.31 onemoregive@newspim.com |
이에 강릉고용노동지청도 이날부터 관내 석탄화력발전소 4개소에 대한 기획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감독은 고용노동부가 구성한 '태안화력발전소 사망사고 대책본부'의 방침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전국적인 일제 감독의 일부다.
노동부는 앞서 태안화력발전소 사망사고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본부·지방관서의 산업안전 및 근로 기준 감독부서, 중대재해 수사 부서로 구성된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대책본부는 지난 9일 첫 회의를 열고 발전 5개사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기획감독 착수를 결정했다.
이번 기획감독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추락, 폭발, 끼임 등 다양한 유형의 중대재해가 반복 발생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감독관들은 과거 중대재해 원인 및 이전 감독·점검에서 지적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산업안전보건법 전반에 대한 감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언숙 강릉지청장은 "감독 과정에서 적발된 위법사항이나 개선권고 사항에 대해 반드시 시정되도록 지속 관리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안전진단명령 등을 통한 사업장 안전도 제고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태안화력발전소 사망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하기 위해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및 천안지청 근로감독관 총 20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이미 구성한 바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석탄화력발전소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이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안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어, 원청의 안전관리 책임 이행 여부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