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캐런 배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장이 10일(현지시간)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배스 시장은 LA 다운타운 2.5㎢ 지역에 대해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했으며, 이번 조치는 며칠간 유지될 예정이다.

배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할지 지난 며칠 동안 고민했다가 23개 상점이 약탈 피해를 입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LA 도심 메트로폴리탄 구치소 앞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간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이 구치소는 불법 이민자 구금 시설이기도 하다.
당일 통행금지 시행을 불과 5분 앞둔 시점, 수백 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마주 선 채 "우리는 평화 시위 중이다"라고 외치며 두 손을 들어올린 채 항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 6일부터 이어진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가 이날 닷새 째 이어진 가운데, LA 경찰은 이날 하루 동안 최소 197명을 체포했다. 이는 전날까지 나흘 동안 체포된 규모의 두 배가 넘는다.
이날 미 해병대 약 700명이 LA에서 남쪽 50㎞ 떨어진 지점인 실비치 지역에 집결해 배치 명령을 대기 중이다.
이날 LA 일대에 배치된 주방위군은 약 2100명으로, 이는 투입 예정 인원(4000명)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해병대와 주방위군은 직접 불법 이민자를 체포할 권한은 없으며, 이들은 LA 내 연방 건물과 시설, 인력을 보호하는 임무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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