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13일 ICT 수출입 동향 발표
고부가 메모리(HBM·DDR5) 수출 호조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도 동반 5월 중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한 208억8000만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대(對)미국 수출 역시 7.2% 증가하며 전체 성장세에 기여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1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9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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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수출은 지난 2월부터 네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5월 수출 실적은 역대 동월 기준 1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1.2% 증가한 138억달러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이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반등, 고부가 메모리(HBM·DDR5)의 수출 호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물론 반도체도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15억2000만달러로 17.5% 감소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 휴대폰은 완제품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부품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전체 수출 증가폭은 2.8%에 그쳤다.
컴퓨터·주변기기는 1.7% 증가한 1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SSD 수요 회복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신장비는 미국과 인도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10.2% 증가한 2억달러를 나타냈다.
지역별 수출은 미국(22억9000만달러, 7.2%↑), 베트남(35억5000만달러, 15.7%↑), 유럽연합(11억달러, 1.5%↑), 일본(3억4000만달러, 12.5%↑), 대만(29억4000만달러, 80.4%↑), 인도(4억9000만달러, 7.6%↑) 등에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중국(홍콩 포함)은 75억8000만달러로 6.8% 감소했다. 특히 미국향 휴대폰 완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665.1% 급증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ICT 수입은 컴퓨터·주변기기(37.4%↑), 휴대폰(2.3%↑)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3.9%↓), 디스플레이(5.3%↓), 통신장비(20.2%↓)는 감소했다. AI 수요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용 GPU는 1억달러(51.1%↑), 중대형 컴퓨터는 4억3000만달러(130%↑)로 수입이 급증했다.
지역별 수입은 미국(7억6000만달러, 10.0%↑), 베트남(11억8000만달러, 24.6%↑), 일본(8억8000만달러, 2.7%↑)에서 증가했고, 중국(홍콩 포함)으로부터는 35억7000만달러로 23.6% 감소했다.
정부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수출 확대가 ICT 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