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소액주문 중개수수료 전액 면제
쿠팡이츠, 포장수수료 면제 연장·부산 지역 한정 수수료 면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재명 정부 하에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시행 기미가 보이는 가운데 배달업계가 상생안을 속속 도출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소액 주문에 대해 중개이용료를 전액 면제한다고 밝혔고, 쿠팡이츠는 포장서비스 중개이용료 무료 정책 연장 및 부산 지역 대상 소액주문 수수료 감면 정책을 지속중이라고 강조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주문금액 1만원 이하 주문에 대해 중개이용료 전액 면제 및 배달비 차등 지원을 시행하고, 1만원 초과~1만5000원 이하 주문에 대해서도 중개이용료 등을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이달 들어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주재로 진행 중인 사회적 대화 기구에서 나온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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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 로고. [사진=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 제공] |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합의를 통해 입점 업체들의 부담 완화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며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선택권과 편리함을 제공하고 자영업자에게는 안정적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쿠팡이츠는 지난 3월 포장 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1년 연장했다. 또 현재 부산 지역에서만 시범으로 1만5000원 이하 주문에 한해 중개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감면해주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배달앱 사회적 대화기구에 가장 먼저 합류해 소통해 왔으며 입점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전 입장 매장을 대상으로 주문금액 제한없이 모든 주문에 대해 포장서비스 중개이용료 무료 연장을 발표했다"며 "쿠팡이츠도 영세 소상공인을 비롯한 입점 업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일부지역 대상 소액주문 중개이용료 지원 프로모션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입점 업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이재명 정부가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하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선 것과 무관치 않다. 정부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자율 규제는 사실상 실패한 정책이라고 판단하고 '수수료 상한제'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여당에서는 배달 수수료 관련 입법안을 잇달아 발의한 상태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