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일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2차 소환조사 요구에 결국 불응했다. 특검팀은 이번 주 중 윤 전 대통령 측에 소환 일자를 재통보한 뒤 또다시 불응할 시 체포영장 등 신병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서울고검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일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조사는 약 5시간만 진행됐고,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같은 달 30일 재출석을 통보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에 오는 3일 이후로 조사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고, 특검은 일부 의견을 받아들여 이날 9시로 소환조사 일정을 변경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재차 기일변경을 요구했다. 윤 전 대통령의 건강과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5일 이후로 출석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특검은 두 번째 기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기존 소환 일정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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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일 오전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2차 소환조사에 불출석한 가운데, 특검사무실인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취재진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 2025.07.01 yym58@newspim.com |
특검은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에 소환 일정을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이번 주 중 윤 전 대통령을 다시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것이 특검의 계획이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주 중 정할 특정 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선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요청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 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