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금속·배터리 소재 등 파트너십 가능성 모색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고려아연은 호주의 국책 종합과학 연구기관 CSIRO 및 주요 대학 연구진들로 구성된 '호주 핵심광물 R&D 허브' 대표단과 핵심광물 분야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R&D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이뤄진 이번 미팅은 핵심광물 R&D 허브 측의 요청으로 진행됐으며, CSIRO와 호주원자력과학기술기구(ANSTO) 연구원들을 비롯해 호주 주요 대학 연구진 15명이 서울시 종로구 소재 고려아연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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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호주의 국책 종합과학 연구기관 CSIRO 및 주요 대학 연구진들로 구성된 '호주 핵심광물 R&D 허브' 대표단과 핵심광물 분야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R&D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고려아연] |
호주 R&D 허브 대표단에는 주로 광물자원, 화학공학, 금속 리사이클링, 건습식 제련공학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원과 교수진들이 대거 포함됐는데, 이는 핵심광물 분야에서 고려아연과 호주 연구기관의 R&D 협력 가능성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자는 취지에서다.
고려아연 측에서는 박기원 TD기술본부장(부사장), 김정우 기술연구소장(부사장), 류재길 담당(임원) 등 주요 관계자 1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미팅에서 당사는 핵심광물 R&D 시스템과 기술의 우수성 및 대한민국의 제련산업 분야 생태계의 특징을 설명했으며, 호주 대표단은 자국 내 희토류 기술 개발 동향과 배터리 소재 관련 연구에 대한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양측은 특히 희소금속과 배터리소재, 부산물 활용 기술, 금속 정제 및 재활용 관련 분야에서 공동 연구 수행을 위한 파트너십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호주 핵심광물 R&D 허브는 CSIRO를 필두로 호주원자력과학기술기구(ANSTO)와 호주 지구과학청(Geoscience Australia) 등의 연구기관은 물론 커틴대, 멜버른대, RMIT대, 스윈번대, 머독대 등 호주 내 주요 대학교가 함께하는 연합 단체다.
특히 CSIRO는 호주를 대표하는 종합과학 연구기관으로, 과학기술로 호주의 산업과 사회,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창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전 세계 50여개 연구소와 지사를 운영하며 여러 과학기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1996년 일찍이 호주에 SMC 제련소를 설립하고 호주에서 태양광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을 전개하는 등 사업적 측면에서 호주와의 접점을 늘려 나가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호주 핵심광물 R&D 대표단과의 미팅을 통해 배터리 소재 분야 등에서 양측 간 연구개발 협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기술을 보유한 고려아연은 호주 최고의 종합과학 연구기관인 CSIRO 및 호주 핵심광물 R&D 허브와 핵심광물 연구생태계 및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호주는 전략광물을 비롯해 경제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방위산업·에너지 분야 협력과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의 진전을 위해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또한, 앨버니지 총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 대통령을 호주로 초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