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군사 정보국(HUR)의 분석 자료 인용 보도
순안 공항, 극동 항구 위성 사진도...우크라 전쟁 배치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2만 5천∼3만 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군사 정보국(HUR)의 분석 자료를 인용, "북한은 앞으로 수개월 내에 대규모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방송은 "이들은 점령지에서의 대규모 공세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면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북한 병력에게 무기·탄약 등 전투 장비를 제공하고 러시아군에 통합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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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자신의 집무실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
CNN은 위성 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 병력의 이동 징후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에따르면 북한 순안공항에서 화물기 활동이 관측됐고, 러시아 극동 지역 항구에서도 북한 선박의 입항 정황이 확인됐다.
현재 러시아에는 이미 1만 1천여 명의 북한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번 추가 파병이 현실화될 경우 총 병력 규모는 3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하여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북한의 본격적 전투 참여는 전쟁 양상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국제 사회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에 포탄·미사일 등 군수 물자를 공급해왔으며, 지난 6월에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양국 간 군사 동맹 격상에 합의한 바 있다.
이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지난달 17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복구를 위해 공병대와 군사 건설 인력 총 6천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러시아 추가 파병이 이르면 7∼8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