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이어 흥행 2위 올라
''F1 더 무비', '드래곤 길들이기' 등 추월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여름 극장가를 공습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 사이에서 한국의 공포 스릴러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가 입소문과 함께 역주행하고 있어서 화제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이선빈과 김민석 주연의 '노이즈'는 누적 관객 수 72만 4155명을 기록하면서 2위에 올랐다. 지난 6월 25일 개봉한 '노이즈'는 층간 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 분)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면서 겪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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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층간소음을 소재로 한 영화 '노이즈' [사진 =㈜바이포엠 스튜디오] 2025.07.08 oks34@newspim.com |
박스 오피스 1위는 누적 관객 수 112만 4967명을 기록한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감독 가렛 에드워즈)이 차지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릿 조핸슨 분)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 분)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93년 시작됐던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7번째 이야기다.
'노이즈'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일일 관객 수와 약 1만 명대 차이로 흥행 격차가 좁혀져 있어서 역주행의 선전이 놀랍다. 이미 지난주 브래드 피트의 'F1 더 무비'를 일주일 이내에 역전하기도 했다. 'F1 더 무비'는 누적 관객 수 102만 3715명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이어서 또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인 '드래곤 길들이기'와 '엘리오'가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노이즈'는 '현실 공포 스릴러'라는 메인 카피로 홍보하고 있는 색다른 호러물이다. 영화의 주된 소재가 일상 속에서 흔히 맞닥뜨리는 '층간 소음'이어서 관객들의 흥미를 불러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호러적인 요소와 판타지, 심령물의 요소까지 뒤섞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국 사회의 병폐로 지적되는 부동산에 대한 삐뚤어진 탐욕을 드라마에 끌어들이고, 한편으로는 소름이 돋고 비명이 터져 나오는 장르적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호러 영화제로 정평이 난 시체스 국제영화제의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