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 5개로 팀 내 최다...샌프란시스코는 3연승 행진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전날 하루 쉬고 선발 명단에 복귀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안타에 타점까지 올렸으나 팀 내 최다 잔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7번 중견수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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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이정후가 8일(한국시간)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 2025.07.08 thswlgh50@newspim.com |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43(49타수 80안타)으로 유지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704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이정후는 안타를 생산했지만 주자가 있을 때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팀의 주축 선수로 제 몫을 해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팀 내 최다인 잔루 5개를 기록했다.
전날 애슬레틱스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이정후는 7경기 만에 하위 타선인 7번 타자로 나섰다. 최근 4경기 연속 5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는 3일 경기에서 3안타를 때린 뒤 다시 부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정후는 최근 3경기에서 12타수 2안타, 타율 0.167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정후는 이날 올 시즌 총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2.68의 호투를 펼치고 있는 왼손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상대해 안타를 생산하며 좌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왼손투수를 상대로 타율 0.253을 기록 중이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거둔 타율 0.240보다 더 좋다.
0-0이던 2회 선두 타자 맷 채프먼의 중전안타와 윌머 플로레스의 우전안타, 케이시 슈미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산체스의 6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시속 86.2마일(약 138.7km)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정후의 아쉬운 선구안이었다. 직전 5구째에도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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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크라멘토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6일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 3회 안타를 치고 있다. 2025.7.6 psoq1337@newspim.com |
1-0으로 앞선 4회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산체스의 4구째 86.2마일(약 138.7km) 바깥쪽 체인지업을 건드려 유격수로 향하는 깊숙한 땅볼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6회 1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산체스의 초구를 공략해 2루수로 향하는 땅볼 타구를 쳤고 선행 주자 슈미트가 2루에서 아웃됐으나 이정후는 1루 베이스를 밟으며 간신히 병살타 위기를 면했다. 역시나 후속타가 따르지 못하며 진루는 하지 못했다.
2-1로 앞서던 8회 1사 1, 3루에서 자신의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1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땅볼을 쳤다. 1루수 브라이스 하퍼는 이정후 대신 3루 주자를 잡기 위해 홈으로 송구했으나 채프먼이 빠르게 홈에 닿았다. 이정후는 야수 선택으로 1루에 진루했고 타점도 인정됐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루이스 마토스의 유격수 땅볼로 채프먼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5회 랜던 루프의 폭투로 필라델피아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팽팽한 싸움을 이어가던 8회 승부가 갈렸다. 샌프란시스코의 공격 기회에 무사 만루 상황에서 슈미트의 땅볼로 1점 추가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타점까지 더해 2점 앞선 샌프란시스코는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3연승을 달성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