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30(SENSEX30) 83,712.51(+270.01, +0.32%)
니프티50(NIFTY50) 25,522.50(+61.20, +0.24%)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8일 인도 증시는 강보합을 연출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32% 오른 8만 3712.51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24% 상승한 2만 5522.5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약세를 부추기면서 금융주의 상승을 상쇄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개국에 25~40%의 국가별 상호 관세를 적시한 '관세 서한'을 보내고 이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인도에는 서한을 보내지 않았다.
7일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14개국과는) 협상이 체결되지 않을 것 같아 서한을 보냈다"고 말한 것과 "인도와의 거래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미국과 인도 간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지만 공식 체결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인도의 농업 시장 완전 개방을 놓고 양국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내일 9일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상호 관세가 부과되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 인도를 긴장시키고 있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부문 책임자 비노드 나이르는 "투자자들이 인도와 미국 간 무역 협정의 확실한 진전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인도 증시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며 "합의에 대한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공식적인 확인이 부족해 신규 매수세가 억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르는 "미국이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은 보다 방어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부터 시작된 2025/26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1분기(4~6월) 어닝 시즌도 관망세를 부추기고 있다. 4개 분기 연속 실적 부진을 보고했던 기업들이 잠재적 수익 회복 및 미래 전망에 대해 어떠한 논평을 내놓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민트는 보도했다.
금융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니프티 뱅크 지수는 0.54% 올랐고, 프라이빗 뱅크 지수와 금융서비스 지수도 각각 0.66%, 0.68% 상승했다.
반면 니프티 내구 소비재 지수는 2.3% 하락했고, 제약 지수와 헬스케어 지수도 각각 약 1% 내렸다.
섬유 제조 기업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알록 인더스트리( Alok Industries)가 9% 이상 급등하고, KPR 밀(KPR Mill)이 3.6%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이 섬유 부문에서 인도와 경쟁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석·시계·안경 등을 생산하는 럭셔리 소비재 기업 타이탄 컴퍼니(Titan Company)가 특징주로 언급됐다. 이번 회계연도 1분기 매출 부진을 보고하면서 6.1% 급락했다. 이날 낙폭은 14개월 만에 기록한 일일 최대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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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인도 증시]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8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