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서풍 불면서 습한 무더위
폭염특보 수준 더위 이어질 듯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이번주 내내 땡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12일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겠다. 경기도 광명과 파주 등 일부 지역 낮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은 무더위는 주말에 다소 주춤하겠으나, 다음주도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 뜨겁고 건조한 폭염이 이날까지 이어지며 낮 기온이 36도에 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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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은 낮 기온 37.8도를 기록했다. [사진=최수아 기자] |
지난 8일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7.8도까지 오르는 등 극심한 무더위가 나타났다. 밤에도 최저기온이 26.9도를 기록하며 잠들기 어려운 무더위가 계속됐다.
지금의 폭염과 열대야는 우리나라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고기압과 그 상층에 티베트고기압이 위치했기 때문이다. 두 개의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은 채로 12일까지 거의 움직이지 않으면서 지금과 같은 뜨겁고 건조한 폭염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주 서쪽 지역의 폭염은 동풍의 영향도 있었다. 건조한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을 때 데워지고 건조해져 서쪽 지역이 더 뜨거워졌던 것이다.
13일부터는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이 다가오면서 고기압이 와해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기압이 와해된다고 해도 더위가 완화된다고 보기 어렵다. 다음주는 폭염의 양상이 달라질 뿐, 여전히 폭염특보 수준의 더위는 계속되겠다. 고기압이 와해된 틈 사이로 열대 수증기가 올라오면서 고온건조한 폭염이 고온다습한 폭염으로 변하겠다.
또 다음주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습한 서풍이 불어든다. 건조한 동풍 효과로 체감온도가 내려갔던 동해안 지역도 다음주부터는 점점 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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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연일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0 ryuchan0925@newspim.com |
15~21일 아침 기온은 21~26도, 낮 기온은 29~35도로 평년(최저기온 21~24도, 최고기온 27~32도)보다 2~3도 높겠다.
남부지방·제주와 달리 중부지방의 장마는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 오는 16~17일은 수도권과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리겠다.
다음주 18일은 열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수증기량이 많으면 19~20일까지 강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니 기상 정보를 확인하며 대비해야 한다.
geulma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