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위해 복귀 결정…승객 134명 대체편 탑승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괌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시스템 결함으로 인천으로 회항하면서 5시간 가까이 지연 운항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괌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3101편(HL8063)이 일본 가고시마 남쪽 해상 상공에서 항공기 보조동력장치(APU) 시스템 결함이 감지돼 회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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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B737-8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
APU는 쉽게 말해 항공기에 보조 동력을 공급하는 장치다. 항공기 엔진을 켜거나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 기내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장비로 분류된다.
여객기는 이륙 약 3시간 뒤인 오후 1시 45분쯤 인천공항으로 무사히 착륙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APU 계통에 결함 경고가 감지돼 안전을 위해 회항했다"며 "문제 확인 후 즉시 정비가 이뤄졌고 여객기는 다음 날부터 정상 운항 중"이라고 말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총 134명(유아 동반 탑승객 포함)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당일 오후 3시 27분 대체 항공편을 통해 괌으로 출발했다.
회항하고 항공기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다친 승객은 없었다.
다만, 일부 승객들은 해당 상황에 대한 안내 부족과 현장 대응에 아쉬움을 표현하는 승객들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항 이유를 제대로 듣지 못한 채 보상 동의서 작성 요청을 먼저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탑승했던 한 승객은 "회항 이유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했고, 보상 기준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아무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동의서 작성을 요구 받으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측은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7만원의 현금과 간식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제주항공 측은 "현지에서 최선을 다해 승객분들께 상황을 공유드리려고 했으나 전달이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B737-8 단일 기종으로 기단을 운영 중이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