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김예성씨 4월 출국…"자발적 귀국·출석 의사 없다고 판단"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재계 인사 중 일부 출석 거부 의사 전달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5일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48)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문홍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 지하에서 브리핑을 열고 "(집사 게이트 의혹의 집사인) 김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금일 여권 무효화를 위하여 요구되는 김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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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 지하에서 브리핑을 열고 '집사 게이트 의혹'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48)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브리핑을 진행하는 문 특검보의 모습. [사진=김영은 기자] |
문 특검보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씨는 지금까지 본인과 처 모두 특검에 어떤 연락도 해 오지 않는 등 자발적 귀국, 출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체포 영장이 발부될 경우 김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에 즉시 나설 것이며, 김씨가 귀국 시 집사 게이트 의혹뿐만 아니라 코바나컨텐츠 뇌물 의혹에 대한 조사 역시 병행하여 각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김익래 전 다우키움 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게 오는 17일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한국증권금융 등 4개사는 2023년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라는 렌터카 업체에 사모펀드를 통해 총 184억원을 투자했다. IMS모빌리티는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예성(48) 씨가 경영에 참여한 회사다. 특검팀은 이들 기업의 투자가 김 여사와의 친분이나 정부 영향력에 기대어 이뤄진 대가성 투자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소환 조사를 앞둔 재계 인사 중 일부가 특검팀에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