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닥상장사 베노티앤알의 계열사 베노바이오는 황반변성 치료제 'BBRP11001'의 글로벌 임상 1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BBRP11001은 후생유전학적 조절(Epigenetic Regulation) 기반의 First-in-class 후보물질로, 기존 항-VEGF 치료제와는 다른 기전을 통해 염증 억제 및 신생혈관 생성을 조절함으로써 난치성 습성 황반변성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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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노바이오 로고. [사진=베노바이오] |
이번 임상은 호주에서 승인된 CTN(Clinical Trial Notification)절차에 따라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인 노보텍과 협력하여 진행하며, 기존 VEGF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BBRP11001의 안정성, 내약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베노바이오는 황반변성 치료제(BBRP11001)의 조기 라이선스 아웃을 계획 중이다.
황반변성은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유병률이 급격히 늘고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 안질환으로, 특히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망막 아래에서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면서 삼출물(진물) 및 출혈로 인해 시력을 심각하게 손상시키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6억 8000만달러(약14조 80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195억 3000만달러(약 27조 627억원) 규모로 연평균 6.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노바이오의 이인현 부사장은 "BBRP11001은 당사의 독자적 Epigenetic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치료제로, 시장에 나와있는 황반변성 치료제로 시력개선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호주에서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임상1상에서의 성공적인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한 라이선스 아웃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베노바이오는 황반변성치료제 외에도 Pan-KRAS 저해 항암제, 골관절염 및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고령 질환 치료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