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에서 옹벽이 붕괴되며 차량 2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몰됐던 차량 운전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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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에서 옹벽이 붕괴되며 차량 2대가 매몰되고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17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분께 "10m 높이의 옹벽이 무너져 차량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는 즉시 소방 인력 174명과 장비 41대가 투입돼 구조 작업에 나섰다.
사고 당시 차량 2대 중 1대는 심하게 파손되고, 나머지 1대는 완전히 매몰됐다. 구조대는 오후 8시 50분쯤 매몰 차량에서 48세 남성 운전자를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고, 오후 10시쯤 구조를 완료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운전자는 끝내 사망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7시 11분 인명피해 우려에 따라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사고 현장 인근 가장교차로 양방향을 전면 통제하고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구조대상자 발견 이후 오후 10시 32분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소방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옹벽 붕괴로 인해 피해 차량이 매몰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며 "당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려 지반 약화와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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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에서 옹벽이 붕괴되며 차량 2대가 매몰되고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사고 발생 직후 현장을 방문해 "가용 중장비와 특수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으며, "추가 붕괴 우려에 대비해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오산시 및 경기도는 향후 사고 원인을 명확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실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