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지난 16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집중호우로 인해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정부가 공식 집계했다.
![]() |
[사진=뉴스핌 DB]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늘 오전 6시 기준으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실종 2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오산에서 옹벽 붕괴 사고로 1명이 숨졌다. 충남 서산에서 2명, 충남 당진에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대본은 광주 북구에서 발생한 실종자 2명에서 대해서는 자연재난에 의한 인명 피해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 침수와 토사 유실, 제방 유실 등 공공시설 피해는 729건, 건축물과 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는 1014건이 보고됐다.
또, 전국 13개 시도에서 7029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2816명이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경부일반선(서울∼부산), 호남일반선(대전∼목포), 장항선(천안∼익산), 서해선(홍성∼서화성), 충북선(오송∼제천), 경전선(삼랑진∼광주송정),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 등 7개 열차 노선의 운행이 중지됐다.
많은 비가 쏟아지며 도로 곳곳이 잠겨 전국적으로 하상도로 57곳, 지하차도 12곳, 세월교(소규모 교량) 302곳 등이 통제됐다. 하천변 255개 구역, 둔치주차장 170곳, 야영장·캠핑장 22곳 등도 출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집중호우 속에 119 소방의 인명구조 활동은 360건, 급배수 지원은 375건, 안전조치는 5777건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서울과 인천, 광주, 울산, 부산·경기·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일부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중대본은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에 호우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3단계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19일은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은 좁은 구역에 집중되는 국지성 폭우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밤부터 비가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북부는 20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강원 내륙·산지는 30∼80㎜, 많은 곳은 각각 120㎜와 100㎜를 넘길 수 있다. 대전·세종·충남과 대구·경북은 50∼100㎜, 일부 지역은 150㎜ 이상, 광주·전남은 50∼100㎜, 최대 20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비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세기로 내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일부 지역은 강약이 반복돼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하겠다.
낮 기온은 27∼32도로 오르며, 고온다습한 기류로 인해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무덥겠다. 특히 높은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아질 수 있어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비와 바람 덕에 전국적으로 '좋음' 수준을 유지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앞바다에서 동해·서해·남해 모두 0.5∼2.0m로 비교적 낮게 일겠으나, 안쪽 먼바다는 동해·남해에서 2.5m, 서해에서 2.0m까지 일 수 있어 해상 안전에도 유의가 필요하다.
호우로 인한 산사태, 침수, 하천 범람 등 2차 피해 우려가 높은 만큼, 취약지역 거주자와 야외 활동 예정자는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대비해야 한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