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나노엔텍은 지난해 설립한 독일법인의 매출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법인 설립 9개월만에 누적 매출액 약 190만유로(30억원)를 달성했다.
독일법인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 판매 거점이아닌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 내 핵심적인 '현지화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유럽 맞춤형 유통망 구축은 물론 현지 인력에 대한 기술 교육, 물류 창고 운영 등 통합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세포 계수기 'EVE HT'와 현장진단장비 'FREND시스템'을 중심으로 유럽 각지 대학, 바이오텍, 제약사, 연구소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국에서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유럽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은 제품의 성능은 물론 워런티, 고객지원(CS) 체계까지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하는 만큼 나노엔텍은 시장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10년 이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이어온 독일 의료기기 유통업체 'Med-Tech Supplies GMBH' 인수를 통해 현지 운영 효율성과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했다.
독일법인은 뮌헨 바이오클러스터(BioM Cluster)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이점도 갖추고 있다. 뮌헨 바이오클러스터는 독일 내 최대 규모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생명과학·바이오 허브로, 의료 바이오테크놀로지에 특화돼 있다. 약 500개 이상의 바이오·제약 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LMU)과 뮌헨공대(TUM) 등 세계적인 연구역량을 갖춘 2개 대학을 비롯해, 헬름홀츠 센터 등 유수 공공 연구기관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나노엔텍은 고객사가 필요한 기능과 품질을 꾸준히 제공하며 현지 파트너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며 "지난 10년동안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국법인의 매출을 8배 가량 성장시킨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독일 법인 또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독일시장부터 유럽시장까지 순차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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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엔텍 로고. [사진=나노엔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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