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족 등 체험행사 제한적 진행
[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거제시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지역 피해를 고려해 오는 26일 예정된 '거제여름해양축제'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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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19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경남도 전역에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경남 거제시는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거제여름해양축제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거제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3.07.07 |
이번 축제는 거제시가 수개월간 준비한 대표 여름 행사로, 이미 21일부터 메인 무대 설치 작업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준비가 진행 중이었다. 지역 숙박업소 객실이 조기 매진되는 등 국내외 관광객의 높은 관심을 모았고, 상인들도 특수를 기대하며 분주했다.
그러나 경남 전역에 14명의 인명 피해와 도로 유실, 산사태, 시설 붕괴 등 약 1500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 상황이 악화되자, 거제시는 축제 개최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해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했다.
축제 전면 취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신청한 어린이 및 가족 단위 참여자를 위한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제한적으로 이어진다.
거제 종이배 조선소 대회, 워터 페스타, 해양레포츠 체험, 체험부스, 프리마켓, 푸드 스트릿, 오션 릴레이 레이스, 블루플로깅 및 정크아트 등 주요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다수 사망과 실종이 발생했고, 시민들이 복구 지원에 전념하고 있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축제는 부적절하다 판단했다"면서 "유가족과 이재민들의 아픔에 동참하며, 후속 조치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신금자 거제시의회 의장도 "시민과 관광객이 기대한 행사였으나 현재는 피해 복구와 회복이 우선"이라며 시민의 양해를 요청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