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등록 대수 30% 감소
항공기 재산세, 전국 최저치 기록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해공항의 항공산업 지표가 최근 10년간 유일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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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규택 국회의원 [사진=곽규택 의원실] 2024.07.18 |
23일 곽규택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전체 등록 항공기는 2015년 327대에서 2024년 416대로 27% 증가했다. 하지만 김해공항이 위치한 부산 강서구의 등록 항공기는 2015년 34대에서 2024년 26대로 30%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시는 같은 기간 50대에서 117대로 234% 늘었고, 청주시는 7대에서 57대로 814% 증가했다.
항공기 재산세도 김해공항이 가장 적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징수된 재산세는 김해공항이 716억 원인 데 비해 김포 9,252억 원, 인천 8,194억 원, 제주 5,925억 원, 청주 4,476억 원을 기록했다. 부산 항공기 재산세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국내선 국제선 운항편수 역시 김해공항은 감소세다. 2018년 대비 2024년 국제선 운항은 20.6% 줄어든 10,849편이 사라졌고, 국내선도 5,205편이 감소했다. 반면 인천, 청주, 제주 등 주요 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이 증가했다.
김해공항 거점항공사의 기능 약화도 문제로 지적했다. 에어부산의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비중은 2015년 99.5%에서 2024년 63.9%로 줄었고, 많은 운항이 인천공항으로 이전했다. 이는 지역 인력 고용과 항공 전문인력 채용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공항 허브 기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저비용항공사(LCC) 통합본사 유치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통합본사 유치가 실질적이지 않고 형식적인 유치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항공사 유치와 인프라 개선, 노선 다양화, 세수 기반 강화가 포함된 종합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 항공산업 기반 약화는 지역 경제와 도시 경쟁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