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청천면 송면리 이영봉 씨, 묵묵한 헌신 귀감
[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7월,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 이영봉 이장이 마을 곳곳을 누비며 벌집 88여 개를 제거하며 주민의 안전을 지켜 화제가 되고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말없이 움직인 그의 손길은 마을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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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봉 이장. [사진=괴산군] 2025.07.23 baek3413@newspim.com |
한 주민의 "벌집이 집에 생겼는데 무서워서 손을 못 대겠다"는 간절한 요청에서 시작된 이 이장의 활동은 어린 자녀를 둔 가정과 독거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자연스럽게 확대됐다.
사다리를 들고 장비를 챙긴 그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창고 뒤편과 처마 밑까지 꼼꼼히 살피며 마을 구석구석을 점검했다.
벌집 제거뿐만 아니라 벌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안내도 함께 진행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덜어 주었다.
이영봉 이장은 "작은 일이라 생각했는데, 주민들이 고맙다고 할 때마다 오히려 내가 더 힘을 얻는다"며 "앞으로도 내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마을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무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이웃을 위해 먼저 나선 그의 손길은 폭염의 무게를 잊게 하는 따뜻한 이웃 사랑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장의 묵묵한 헌신이 있기에 송면리의 여름은 더욱 안전하고 평화로울 수 있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