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핌] 남정훈 기자 = 최근 타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는 23일 고척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이날 롯데는 전민재, 박찬형, 정훈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부상에서 회복한 고승민과 손호영, 그리고 박승욱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특히 고승민과 손호영의 콜업은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졌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원래 두 선수가 퓨처스리그 경기를 마친 뒤 24일 1군에 합류할 예정이었다고 밝힌 바 있지만, 22일 키움전에서 타격 흐름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으며 3-6으로 패하자, 결정을 앞당겼다.
김 감독은 "(고)승민이와 (손)호영이를 하루빨리 부를 수밖에 없었다. 올라와야 할 선수들이라 시점을 조금 앞당겼다"라고 밝혔다.
최근 롯데의 고민은 타격 부진에 빠진 전민재와 나승엽이다. 김 감독은 이전에 "전민재도 안 맞긴 하지만, 지금은 나승엽 쪽이 더 고민"이라며 "민재는 유격수, 3루수 등 수비 백업이 가능한 반면, 나승엽은 타격이 안 되면 활용도가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나승엽은 7월 들어서 11경기에서 타율 0.154에 머물고 있다. 6월 이후 전체 성적도 타율 0.174로 부진하다. 전민재 역시 후반기 9타수 무안타에 7월 타율은 0.111, 6월 이후 타율은 0.179다.

결국 수비가 장점인 전민재는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갔고, 나승엽은 1군에 남게 됐다. 김 감독은 "전민재는 지금 백업으로 두기보다는 2군에서 열흘 정도 쉬고 감을 잡고 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나승엽에 대해서는 좀 더 인내심을 보였다. 김 감독은 "지금 당장 성적이 안 나온다고 내려보내기보다는 써보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라며 "1루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대체 자원도 마땅치 않고, 나승엽은 내년 이후에도 팀의 중심타자로 성장해야 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어 "어제 마지막 타석에선 타이밍이 괜찮았고,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기도 했다. 오늘도 기회를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