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8일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 발표
5년 전보다 맞벌이 男 가사노동 증가…女는 감소
맞벌이 가구 '가사분담 만족' 男 45.3%·女 37.1%
세종, 전국 지역 중 가사노동시간·학습시간 1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가사노동시간이 5년 전과 비교해 남편은 증가한 반면, 아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가사노동시간의 총량은 여전히 아내가 남편의 약 3배에 달했다.
전국에서 가사노동시간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세종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학습시간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가사노동시간은 충북에서, 학습시간은 경북에서 가장 적었다.
◆ 맞벌이 남편 가사노동시간 늘어…시간 총량은 아내가 3배 많아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 중 남편의 가사노동시간은 1시간 24분으로 5년 전보다 13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내의 가사노동시간은 3시간 32분으로 5년 전 대비 17분 감소했다.
가사노동시간은 최근 5년 사이 남편에게서 늘고 아내에게서는 줄었지만, 가사노동시간의 총량은 여전히 아내(3시간 32분)가 남편(1시간 24분)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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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의 시간 사용 현황 [자료=통계청] 2025.07.28 rang@newspim.com |
맞벌이 가구 중 일 관련 시간은 남편이 아내보다 1시간 23분 더 많고, 가사노동시간은 아내가 2시간 8분 더 많았다.
맞벌이 가구 남편은 일 관련 시간이 외벌이 남편보다 13분 적고, 가사노동시간은 1분 많았다. 맞벌이 가구 아내의 일 관련 시간은 외벌이 아내보다 15분 적고, 가사노동시간은 27분 많았다.
특히 외벌이 가구 아내는 5년 전에 비해 일 관련 시간(-1시간 3분)은 감소한 반면, 가사노동시간(+32분)은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 중 가사 분담 만족도 조사에 '만족'을 표한 남편은 45.3%로, 아내(37.1%)보다 8.2%포인트(p) 높았다. 반면 '불만족'에 응답한 아내는 29.1%로 남편(7.7%)보다 약 4배 높았다.
아내 외벌이 가구 중 가사 분담 만족도에 '만족'을 표한 남편은 62.7%로, 아내(20.8%)보다 약 3배 높았다. 같은 항목에 남편 외벌이 가구의 남편은 51.3%, 아내는 37.4%가 각각 '만족'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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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외벌이 가구의 생활시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5.07.28 rang@newspim.com |
◆ 세종, 전국 가사시간 1위…여가시간 1위 '전남'·근무시간 1위 '경북'
지난해 전국에서 가사노동시간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세종(2시간 5분)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적은 지역은 충북(1시간 42분)이었다.
평일 기준 가사노동시간은 경북이 1시간 56분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울산·세종(1시간 53분) ▲대구·제주(1시간 50분) ▲경기·강원·경남(1시간 49분)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학습시간(1시간 5분)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도 손꼽혔다. 반면 경북은 35분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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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시간 사용 현황 [자료=통계청] 2025.07.28 rang@newspim.com |
평일에 학습한 사람의 평균시간은 광주가 7시간 14분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은 5시간 6분으로 가장 적었다. 5년 전보다 광주(+28분)와 경기(+7분) 등은 증가한 반면, 대구(-54분)와 강원(-48분) 등은 감소했다.
일 관련 시간은 경북(3시간 19분)이 가장 많고, 대구(2시간 49분)가 가장 적었다.
평일에 일한 사람들의 평균 시간은 서울이 6시간 50분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제주는 5시간 45분으로 가장 적었다.
여가 시간은 전남이 5시간 31분으로 가장 많고, 제주가 4시간 38분으로 가장 적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