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슈퍼 1000 슬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부상 기권 이후 더욱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안세영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마무리가 좋진 않았지만 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좋은 결과도 있어 기쁘다"며 "많은 기대 속에 욕심도 컸는데 다음 기회를 위해 잘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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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사진=BWF] |
안세영은 지난 26일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1000 중국오픈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웨(중국)와 맞붙다 2게임 도중 무릎 통증으로 기권했다. 올해 인도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을 석권한 그는 BWF 최상위 대회인 슈퍼 1000 시리즈 4개를 한 해에 모두 제패하는 슈퍼 1000 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아쉽게 놓쳤다.
그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느끼긴 했지만 관리가 조금 소홀했던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 때처럼 큰 부상은 아니고, 더 심각해지지 않기 위해 기권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국내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을 계획이다.
올해만 벌써 6승을 쌓은 안세영은 "이번 시즌 목표였던 '꾸준한 선수'라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안세영은 "이번엔 결과보다 제 플레이와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이 크다"며 "공격력뿐 아니라 템포 조절, 경기 운영까지 보완해 더 완벽한 경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2023년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자인 안세영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zangpabo@newspim.com